빅터 위고의 대표작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레미제라블>은 수많은 영화와 뮤지컬로 재해석되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2012년에 개봉한 영화 <레미제라블>은 톰 후퍼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 세계의 관객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레미제라블>의 줄거리와 영화 평가를 소개하겠습니다.
영화 레미제라블 줄거리
1. 팡틴
가난한 장 발장은 조카를 위해 빵을 훔친 죄로 5년형을 받았지만, 탈옥을 시도해 총 19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됩니다. 세상으로 나와도 전과기록 때문에 받아주는 곳이 없어 세상을 저주하던 중, 미리엘 주교의 도움으로 새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에 대한 불신 때문에 주교의 은식기를 훔치지만, 주교는 그의 죄를 묵인하고 장 발장을 변화시킵니다. 팡틴이라는 여성은 장 발장의 공장에서 일하다 억울하게 쫓겨나, 결국 매춘하게 됩니다. 그녀의 억울함을 알게 된 장 발장은 팡틴을 구해주지만, 팡틴은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장 발장은 이에 분노하며 자베르 형사에게 팡틴을 죽였다고 외칩니다.
2. 코제트
장 발장은 다시 감옥에 가게 되지만, 전함에서 수병을 구출하고 탈출해 다시 한번 자유의 몸이 됩니다. 팡틴의 딸 코제트를 테나르디에 부부에게서 구해주고, 코제트와 함께 파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의 정체를 의심하는 자베르에게 쫓기게 되고, 수녀원에서 다시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3. 마리우스
마리우스 퐁메르시는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나 왕당파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다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나폴레옹파가 되어 외할아버지와 의절하게 됩니다. 그러던 도중 뤽상부르 공원에서 장 발장과 산책 중인 코제트를 만나,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장 발장은 마리우스를 의심하고, 그를 피해 이사를 가게 됩니다. 마리우스는 장 발장이 자신의 아버지를 구해준 은인인 테나르디에를 만나게 되고, 그를 자베르에게 신고합니다. 그러나 테나르디에는 장 발장을 습격하려 하고, 마리우스는 그를 막으려 하지만, 자베르가 현장에 나타나 모두를 잡아가고 장 발장은 도망칩니다. 그 결과 테나르디에 일당은 감옥에 가게 되고, 마리우스는 코제트와의 사랑을 이어가게 됩니다.
영화 평가
1. 앤 해서웨이와 러셀 크로우의 연기력
앤 해서웨이의 팡틴 연기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그녀는 팡틴이 머리를 팔아야 하는 장면에서 실제로 자신의 머리를 자른다는 데에서 연기의 투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러셀 크로우는 원칙에 충실한 모범 경찰 자베르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내며 그의 강인한 인상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2. 신곡 'Suddenly'의 등장
영화에는 원작 뮤지컬의 넘버가 대부분 수록되었고, 클로드미셸 숀버그가 작곡한 'Suddenly'라는 신곡도 추가되었습니다. 이 곡은 장발장이 어린 코제트를 데려가며 가족애를 처음 느끼는 장면에서 등장하며, 장발장이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떠나는 장면에서 코제트가 마리우스에게 장발장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하는 장면에 다시 나옵니다.
3. 배우들의 노래 실력
배우들의 노래 실력은 상당한 편이었습니다. 휴 잭맨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경력과 토니상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노래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해서웨이, 사만다 바크스, 에런 트베이트, 에디 레드메인 등도 각각의 뮤지컬이나 합창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노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4. 러셀 크로우의 자베르 연기에 대한 혹평
그러나 러셀 크로우의 자베르 연기는 노래 면에서는 부족함을 보였습니다. 그의 안으로 먹는 목소리는 강렬한 부분에서 갑갑한 느낌을 주었고, 원칙주의적이고 단호한 자베르의 캐릭터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는 그만큼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자베르의 신념이 깨어지는 장면에서도 혼란을 느끼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의 솔로곡인 'Javert's Soliloquy'에서는 고음과 성량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Stars'는 팬들에게 "반주만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결론
영화 <레미제라블>은 빅터 위고의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독특한 해석을 더해 새로운 매력을 선사했습니다. 묵직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인 스토리텔링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앤 해서웨이와 휴 잭맨 등 주요 배우들의 노래 실력은 높은 찬사를 받았으나, 러셀 크로우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들이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해치지는 않았습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빅터 위고의 원작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 용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작품이었습니다.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